[현장연결] 김부겸, 당대표 출마선언…"정의로운 민주당 역사 이어갈 것"

2020-07-09 0

[현장연결] 김부겸, 당대표 출마선언…"정의로운 민주당 역사 이어갈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합니다.

이틀 전 출마 선언을 한 이낙연 의원과 맞대결이 공식화됐는데요.

출마 선언 현장으로 직접 가보시죠.

[김부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오늘 아침,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의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님이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습니다.

총재님께 인사드리러 간 첫날, 제 손을 잡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습니다.

김대중 총재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당 대표가 되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980년 5월, 저는 한밤중에 산동네에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제목은 이랬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에선 집행위원으로 명동성당을 지켰습니다.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며 검찰개혁에도 매진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여신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지신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계신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습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습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입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2021년 9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네 번의 선거입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습니다.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습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습니다.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습니다.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주십시오.

굳게 약속드립니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앞당기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전환 시대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코로나의 충격에 가장 취약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입니다.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검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셋째,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습니다.

의약품 지원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북 제재의 틀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이 그 역할을 당당하게 국민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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